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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부터 세탁, 배달까지!”…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도, 2023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안산·시흥에 설치 지원 중소영세사업장 종사 노동자 건강권 증진 위한 마중물 기대

작성자 경기포털(ip:)

작성일 2023-02-28

조회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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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사업인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 올해 안산시와 시흥시에 문을 연다.


저렴한 세탁비로 수거부터 세탁, 배달까지 지원하는 만큼, 그동안 유해 물질로 오염된 작업복 세탁에 어려움을 겪던 도내 중소·영세기업 취약 노동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기업 내 작업복 세탁소가 없는 열악한 중소 영세사업장의 노동자 복지 증진을 위한 선제적 지원정책으로 ‘2023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자료사진.

경기도는 기업 내 작업복 세탁소가 없는 열악한 중소 영세사업장의 노동자 복지 증진을 위한 선제적 지원정책으로 ‘2023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자료사진.  ⓒ 픽사베이



■ 산업단지 노동자 71.6% “작업복에 오염물질 상시 묻어”


노동자에게 작업복은 단순한 옷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입을지 말지,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일하기 위해선 꼭 ‘입어야 하는’ 옷이기 때문이다.


사업 참여 지자체인 안산시가 지난해 5~6월 도내 반월산단, 시화산단, 시화MTV 등 산업단지 노동자·사업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6.4%는 사업장에 규정된 유니폼 형태의 작업복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업복 수량은 하복 평균 3.0벌, 동복 평균 2.7벌로, 응답자 중 71.6%는 일하는 동안 상시로 작업복에 오염물질이 묻는다고 답했다.


일하면서 작업복 오염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대다수의 노동 현장에서 오염된 작업복에 대한 세탁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현실이다.


산업단지 노동자는 일주일에 작업복을 평균 1.6회 세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 방식은 집에서 세탁하는 경우가 63.4%로 가장 많았고, 회사가 수거해서 세탁해주는 경우는 14.6%, 인근 세탁소를 이용하는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세탁비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95.7%가 ‘회사가 세탁비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노동 현장에서 오염된 작업복을 세탁하는 일이 노동자 개인의 일이 되면서 이로 인한 고통 역시 오롯이 노동자와 가족의 몫이 되고 있다.


도내 한 중소기업에서 전기기술자로 근무하는 A씨는 “퇴근해서 집에 오면 제일 먼저 작업복을 빨래하는 게 일”이라며 “기름에 오염된 작업복을 가족들 옷과 함께 빨 수 없어서 작업복만 따로 손빨래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노동자들은 작업복 세탁의 애로사항으로 ▲가족의 위생 걱정 ▲잔존 유해 물질 불안 ▲깨끗한 세탁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경기도는 지난해 1월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월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 경기도청



■ 도, 지자체 최초 세탁소 운영 매뉴얼 만들어


용접, 도장, 분진, 쇳가루 등 유해 물질로 오염된 작업복의 가정 내 세탁으로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 가족의 위생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대기업-중소·영세사업장 간 복지 격차 해소를 위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도는 작업복 세탁소가 없는 열악한 중소 영세사업장의 노동자 복지 증진을 위한 선제적 지원정책으로 ‘2023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해 1월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관련 전문가 정담회를 열어 지원 대상 범위와 운영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와 함께 김해와 거제, 광주광역시 등 작업복 세탁소를 설치해 운영하는 지자체를 방문해 우수사례와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경기도형 모델 개발을 위한 조언을 들었다.


이어 지속적인 사업 관계자 회의를 통해 지자체 최초로 세탁소 운영 매뉴얼을 만들었다.




경기도는 안산시와 시흥시 산업단지에 노동자 작업복을 저렴하게 세탁할 수 있는 전용 세탁소 2개소를 설치한다. 사진은 세탁소 설치 예정인 안산 스마트허브 내 지식산업센터.

경기도는 안산시와 시흥시 산업단지에 노동자 작업복을 저렴하게 세탁할 수 있는 전용 세탁소 2개소를 설치한다. 사진은 세탁소 설치 예정인 안산 스마트허브 내 지식산업센터.   ⓒ 경기도청



■안산·시흥 산단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도는 작년 수요조사를 통해 산단 규모가 가장 큰 안산시와 시흥시 2개 시·군을 발굴해 세탁소 설치와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군은 세탁소를 운영할 수 있는 위탁기관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탁소 설치를 통해 안산, 시흥 산업단지 내 모든 영세사업장과 노동자에게 세탁 서비스를 지원하며, 특히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체와 영세사업장 노동자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세탁소는 영세사업장 종사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000원, 동복은 2,000원 등의 낮은 비용으로 ‘수거-세탁-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안산·시흥시는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제반 시설 구입과 공사를 추진해 안산시는 6월, 시흥시는 하반기에 각각 세탁소를 열 예정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영세사업장 노동자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작업복 세탁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복지서비스를 제공,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민·관이 협업하는 경기도형 통합 노동복지정책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도는 오는 28일부터 3월 17일까지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네이밍(명칭) 공모전을 진행한다.

경기도는 오는 28일부터 3월 17일까지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네이밍(명칭) 공모전을 진행한다.  ⓒ 경기도청



한편, 도와 시는 상공회의소, 노동단체, 관내 기업 등에 사전홍보 등 단계별 홍보 방안을 수립해 사업주와 노동자가 세탁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도민 의견을 수렴해 세탁소 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3월 17일까지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네이밍(명칭) 공모전을 진행한다.


응모 방법은 ‘경기도의 소리(vog.gg.go.kr)’ 플랫폼 내 참여→공모 접수 메뉴를 통한 온라인 접수로 가능하다.


심사는 1차 실무부서 심사와 2차 심사위원회 평가로 진행된다. 수상작은 최우수상(30만 원) 1점, 우수상(20만 원) 2점, 참여상(1만 원) 30점 등 총 33점을 선정한다.


이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경기도 노동국 노동권익과(031-8030-4614)로 문의하면 된다.


정구원 도 노동국장은 “이 사업은 취약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관계기관 협업을 추진하는 통합형 경기도 노동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일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노동 존중의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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